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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1차 접종(feat.주사바늘공포증) 주사바늘 공포, 이것만 아니었다면 나도 어떤 이들처럼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더 걱정했을지도 모른다. 난 그럴 여유가 없었다. 병원에 갔다 갑작스럽게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대놓고 주사 맞을 날짜를 정해야 하는 기분은;; 그리고 하루 하루 다가오는 날짜라니.. 주사실에서 간호사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기분ㅜ.ㅜ 백신 접종에 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했고 주사 맞고 '어, 괜찮네' 했던 기억들을 되살리려고 노력했던 날들이었다. 어제는, 미리 의료진에게 주사바늘공포증을 이야기하고 내 식구의 손을 잡고 있겠다고 양해를 구해야겠노라 계획을 짰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좋아하는 배우, 키키 키린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가지고 가서 주사 맞기 전까지 읽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계획대로 정신 분산을 .. 2021. 8. 16.
노을마실 밥을 떡으로 후다닥 해결하고 서둘러 또 길을 나섰다. 하늘이 오랜만에 탁 트인 날, 하루종일 하늘을 보며 저 하늘을 놓치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날 보지못한 바다를 다시 보러가잖다. 가는내내 노을을 따라간다. 그렇게 하늘과 노을을 보고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손을 잡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 이런거구나. 2021. 7. 16.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밤마실 며칠전, 지난 토요일. 코로나로 외출다운 외출이 없는 나를 위한 이벤트. 결국 바다는 보지못했다. 깜깜한 밤만 봤다. 밤바다바람이 시원했고 모기퇴치제 덕분에 모기가 성가시지 않았지만… 오래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집에 돌아갈 길도 만만치 않으니. 가고오는데 2시간인데 카페엔 1시간 앉아있었나;;; 잠깐의 외출, 고마워요. 2021. 7. 16.
나에게 주는 선물 선물처럼 예기치않게 찾아온 풍경 빈속의 새벽이 든든해진다. 2021. 6. 1.
또 오늘이지만 늘 같은 날 같다고 생각했는데 분명 달랐다. 그걸 확연히 다른 오늘에야 깨닫는다. 이 평화를, 이 평온을 내 기억에 각인시킨다. 감사함으로. 2021. 5. 31.
지름신이 올 때 읽을 것 명심하자. 이제 나를 위한 소비는 제한한다. 커피나 차도 욕심부리지 말며(제발 집에 있는 마실거리 찾아봐) 책은 중고를 먼저 찾는다. 급한 것 아니면 중고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집에 있는 책 2~3번 읽자. 정보의 홍수에 힘들다며 책욕심 적당히 부리자. 내다버린 책들에게 미안할 때도 됐다. 먹는 것은 줄인다.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자. 옷이야 있는 것이 헤지면 새 옷을 사야겠지만 이유없이 새옷을 사지말자. 지금 있는 옷으로도 몇년은 거뜬하다. 옷을 살때도 유행은 피한다. 예쁘기 보다 편안한 옷으로. 예쁘다고 고른 옷들이 대부분 옷장용이 된 것 늘 기억해야한다. 취미를 위한 것들도 구매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우선이다. 대여부터... 나에게만 쓸모가 있는 물건은 이제 그만. 다정한 봄바람에 잊지말자. 2021. 3. 28.
결이 고운 사람 정성을 다해 자기 결을 만들어왔을 것이다. 순간 순간을 더하고 더해서 이처럼 반짝거리는 결이 된 것이다. 사랑스럽다. 얼굴도 모르는 이인데 그가 쓴 몇 개의 글에 빠져든다. 그가 이 고운 결로 자신의 삶을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하고 기도해본다. 당근마켓에서. 2021. 3. 28.
주문취소 주문했던 샴푸를 취소했다. 샴푸와 비누를 적당히 번갈아 쓰고 살았는데 이제 우리집에서 샴푸는 안녕.. 현재 우리집에서 샴푸를 사용하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니 샴푸가 없어진다고 나에게 불평할 사람은 없는거다. 나만 불편할건가? 일단 해보자. 그냥 비누로 살아보자. 이제 샴푸와 비누를 번갈아 쓰는 것이 아니라 물과 비누를 번갈아 써보자. 그러다... 어느날엔가 나도 물로만 씻게 되지 않을까. 2021. 3. 16.
사람에 대한 진심 그게 없으면 사람을 만나지 말자. 만났다면 사랑하자. 허물도, 다름도. 2021. 3. 9.
전화 한 통 여행지에서,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통화했다. 이렇게 좋을수가. 기분 좋은 그리움이 넘실거린다. 2021. 3. 4.
인스타그램 삭제 네이버 이메일 계정, 페이스북에 이어 인스타그램도 삭제했다. 페이스북이야 다니던 직장의 요구로 만들었던 계정으로 내가 만들어낸 글이라고는 달랑 하나였던거라 아쉬움이 없었지만... 아니구나. 페이스북을 만들자마자 연락을 보내왔던 오래 전 지인들이 소식이 있었구나. 그건 아쉽네... 인스타는 건강을 위해 꼭 해야만 했던 산책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기에 꽤 많은 기록과 추억이 모여있었다. 그럼에도 삭제하는 이유는 그것도 욕심인 것 같아서. 물론, 인스타를 하지 않았던 몇 개월동안 아무때고 지인의 사돈의 팔촌까지(!!) 인스타에 글을 올렸다고 불쑥 불쑥 알림을 보내는 인스타의 서비스(?)도 한몫 거들었지만.. 아니, 사실 요며칠 인스타에 다시 사진을 올려볼 계획이었다. 삭제하겠다고 인스타를 펼치니.. 2021. 2. 27.
나를 지키지 못했던 순간들 이제 그런 순간은 맞이하지 말자. 내가 나를 잘 모를 때 그런 순간은 불쑥 다가온다. 특별히, 내가 나를 과대 포장할 때를 놓치지 않는다. 나를 가볍게 할 때 얼마나 자유로웠나. 내가 나다울 때, 연약하고 작은 사람이지만 부러지지 않는다. 2021.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