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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

2007년 추석날 새벽꿈.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젯밤 봤던 '즐거운 인생'을 조조로 다시 보기로 했다. 어젯밤의 행복한 계획은... 그러나 새벽녘을 그 심란한 꿈으로 뒤숭숭하게 보내고 조조에는 늦어버렸다.. 계획을 틀어버린 그 꿈은 끔찍했다. '이럴수가 이런 꿈을 꾸게 되는구나'라고 꿈속에서도 생각했었을까. 후원의 밤, 장소에 도착했는데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무대도, 공연팀도... 아무것도. 덩그러니 의자만 정렬되어 있는 빈 강당에서 나만 분주하다. 이리 저리 뛰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르겠고... 아무도 오지 않기를 빌었는데 사람들은 하나 둘씩, 아니 버스로 전국에서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데 누구 하나 신경쓰는 사람 없다. 그렇게 꽤 긴 시간을 혼자서 애타게 분주했을 것이다.. 2007. 9. 25.
두통이 오는 이유 그제, 어제, 오늘까지 3일째 두통이다. 도저히 참기 어려워 두통약을 먹은 후론 미칠 것 같았던 통증은 없어졌지만 머리는 맑지 못해 무겁고 슬쩍 슬쩍 지끈거린다. 그 슬쩍 슬쩍때문에 다시 통증이 시작될까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한다. 이유가 뭘까.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두통이 오는 이유는 뭘까. 한의원에서는 과로와 위의 미세혈관의 출혈에 의한 영양부족이랄 수 있다는데.. 현대인은 어쩔수 없는 경우를 빼곤 영양부족이 오기 어렵단다. 그래서 과로와 미세혈관출혈이라는 걸 추측해본단다. 추측... 두통과 함께오는 무력감과 솜이 젖듯 무겁게 가라앉는 내 몸이 무얼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있어서 일까. 가끔 마음의 번잡함을 몸이 알아서 동감하고 달래주기도 했는데 그런 것들의 새 방식인걸까. 2007.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