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 2007년 추석날 새벽꿈.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젯밤 봤던 '즐거운 인생'을 조조로 다시 보기로 했다. 어젯밤의 행복한 계획은... 그러나 새벽녘을 그 심란한 꿈으로 뒤숭숭하게 보내고 조조에는 늦어버렸다.. 계획을 틀어버린 그 꿈은 끔찍했다. '이럴수가 이런 꿈을 꾸게 되는구나'라고 꿈속에서도 생각했었을까. 후원의 밤, 장소에 도착했는데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무대도, 공연팀도... 아무것도. 덩그러니 의자만 정렬되어 있는 빈 강당에서 나만 분주하다. 이리 저리 뛰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르겠고... 아무도 오지 않기를 빌었는데 사람들은 하나 둘씩, 아니 버스로 전국에서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데 누구 하나 신경쓰는 사람 없다. 그렇게 꽤 긴 시간을 혼자서 애타게 분주했을 것이다.. 2007.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