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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2

2011.12.18 상상도 못했던 일이야.. 근데 일어났어. 어떻게 잊어야하지.. 2011. 12. 19.
나의 가치 아주 어렸을 때 누가 가르치거나 독려하지 않아도 그냥 되는 일은 없는가? 내가 세상에 분리돼 있다는 이물감 없이 온우주와 하나가 된 느낌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두했던 일은 없는가? 이 문구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다. 맨처음 등장한 것은 저녁놀을 어느 강둑에서 혼자 우두꺼니 지켜봤던 기억, 정황상 5, 6살 무렵이다. 그리고 그보다 조금 더 커서일까. 소금쟁이가 물 위에 떠다니던 장면을 한없이 지켜보던 장면, 비가 내리면 좋았고 물웅덩이랑 놀던 장면. 외로워서였을지도 모르지만 난 그렇게 풍경에 사로잡히는 경향이 강했다. 여기서 어디로 더 나아가야할까. 무엇에 내 열정은 가닿을까. 궁금하다. '현재에 집중'과 '공감'에서 더 이상 버리지 못하고 있다. 2011. 11. 27.
믹스커피 거절 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학교 자판기로 시작해서 바쁠땐 하루 7잔까지 흡입하기도 했던. 최소 3잔은 먹어야 정신이 깨는 것 같던 그 믹스커피가 이젠 한잔만 마셔도 입에서 단내가 나는 듯하고 속이 불편해진다. 나이에 의한 자연스러운 반응인지 아님 건강에 대한 걱정이 앞질러 간건지 모르겠으나 끊어지니 좋다. 중독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약간 우습게 보인다. 때되니 작별하는구나. 2011. 11. 26.
인내심? 아님 포기? 세번째 범퍼 스크래치 뺑소니. 왜 다들 그냥 조용히 사라지는걸까. 그리고 편한 밤 자게되고, 까맣게 잊게 되는걸까. 올해만 벌써 세번째. 같은 장소에서. 아. 찾고 싶다. 그들을. 자신의 실수를 덮어버리는 사람들을. 신고하느냐, 아니면 일상다반사로 접고 잊어버리느냔데 세번이라는 횟수가 나를 부채질하고 있다. 2011.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