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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6

제주에서 또 노을 지금은 제주에서 살고 있는 어떤 분이 말했던 것 같다. 날마다 노을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식으로... 아닌가? 가장 영적인(?) 시간은 노을이 지는 동안이 아닌가싶다. 제주에서는 원없이 하늘 가득한 노을을 봤었는데 이젠 빌딩 사이의 노을도 흔하지 않다. 2014. 1. 2.
바람개비 가방 요즘 이 가방에 앉아있는 바람개비 만드느라고 어깨랑 목이 또 아프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밖에서 떨었던 덕분에 잔뜩 굳은 어깨가 결국은 이 바람개비때문에 더 뽀개지듯이. 손가락과 팔꿈치, 팔뚝도 지릿지릿.. 표현하기 어려운 통증들이... 스트레칭을 한다고 하는데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다. 바람개비 24개중에 고작 14개밖에 만들지 못했다... 내 바람개비들은 어떤 느낌을 만들게 될까 기대되는데 이사 앞두고 할 일이 너무 많다ㅠ 당장 내일은 페인트칠... 2014. 1. 2.
동춘서커스 지난 제주 여행길에 본 동춘서커스... 난 왜 시작하자마자부터 눈물이 나왔던걸까. 서커스의 어떤 부분이 내 마음에 와서 날 흔들었는지. 뒤에서 자꾸 아이가 의자를 발로 차는 바람에 중간에 산만해지지 않았다면 끝까지 울고 앉아있을 뻔했다. 아무래도 서커스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봐야할 것 같다는... 발로 내 의자를 차는 아이도 서커스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았고 그 아이의 동생은 엄마에게 나가자고 떼를 썼고 내 앞의 5살가량의 아이는 서커스 내내 중간 복도에서 다른 관객들 앞에서 서커스 못지않은 재롱을 부렸었다. 사진 오른쪽 밑 귀퉁이에 보이는 저 원에 오토바이 세대가 들어갔을 때는 손에서 땀이... 손가락에 끼고 있던 묵주반지랑 실반지랑 중간에 빼고 박수를 쳤을 정도로 난 재미있었다. 고마워요. 동춘서커스. 2014. 1. 2.
영월에서 토요일 오후, 간단한 짐으로 출발했다. 영월, 청령포와 동강으로 내 기억에 또렷이 새겨진 곳. 사진으로, 이야기로 들은 청령포는 첨 들었던 때부터 내 마음을 꽉 붙잡았는지 늘 가고싶었다. 드디어 그곳으로 가는 길.. 청령포 근처 장릉이라는 곳을 목적지로 잡았다. 도착시간이 저녁시간으로 영월 맛집을 검색해서 나온 식당이 장릉 맞은편.. 부지런히 달려 도착한 목적지는 어둠이 깔린 겨울저녁. 그래도 7시를 갓 넘긴 시간인데 맛집으로 찍고 달려온 식당이 불이 어둡다. 쭈삣쭈삣 들어선 이들에게 주인아저씨는 영업이 끝났음을 알렸다. 비수기라 손님이 없어 일찍 닫는다고...라면서 먼길 온듯한데 주방에 묻는다. '두사람 받아도 되겠습니다.' 덕분에 약초들을 저녁식사로 실컷 먹을 수 있었다. 향기가 잔뜩 입으로 들어가는.. 2013.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