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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7

자매의 뒷모습 - 산굼부리에서 카메라 밧데리가 말썽이다. 비자림을 찍고 싶었는데 산굼부리에서 밧데리가 끝났다. 2010. 12. 22.
삼위일체 대성당, 새미 은총의 길 송악산에서 이시돌 목장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근처를 두어번 간 경험이 있다는 것만 믿고 대충 길을 잡아 차를 달렸는데 자꾸 길을 맴돈다. 종일 투어로 지친 두분은 답답한지 뒷좌석의 분위기가 점점 내려앉는 듯. 결국, 길은 찾았고(역시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이시돌 목장을 가로질렀다. 엄마가 찾던 이시돌 대성당의 정확한 명칭은 삼위일체 대성당이었다. 주차를 하자마자 엄마는 바람처럼 십자가의 길로 사라져버리셨다. 동행이었던 세 여자는 여기서부터는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미리 합의를 본 것처럼 서로에 대한 신경을 꺼버렸다. 난 삼위일체 대성당의 3000석 규모의 야외성당에서 확트인 사방의 풍경을 감상하고 삼나무 가로수 길의 푸른 그늘에 느긋이 잠겨보았다.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한 예수의 삶을 형상화한 길은 얼마전 .. 2010. 12. 22.
서귀포, 첫눈 첫눈 오는 날은 괜히 마음이 술렁거리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은근한 기다림에 비해 무덤덤하기만 하다. 한라산에는 두어차례 눈이 왔고 누군가는 그 첫눈을 문자로 알려오기까지 했는데 내 앞에 내리는 눈, 오늘 드디어 보게 되었다. 우박처럼 내리더니 바람에 휘날리는 눈으로 그리고 다시 비로, 우박으로.. 이 을씨년스러운 첫눈에 감기 걸린 아이의 건강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얼어버릴 도로 걱정만 줄줄이 엮고 있는데 그 끝에 문득 벌금 100만원이 생각나 지금 걱정따윈 아직 여유롭구나 싶어지기도. 없는 살림에 벌금 100만원을 생각하면 눈이 과연 기다려질까. 내리는 눈에 설레일까. 설마. 제주의 겨울, 벌써 2번이나 눈길에 미끄러진 경험이 있기에 스노우 체인을 사기로 맘먹었는데 일단 스프레이용만 구입했다. 눈길은.. 2010. 12. 17.
공정무역커피 '히말라야의 선물' 헉.. 서귀포 홈플러스에서 팔고 있었다. 공정무역커피! 분쇄와 싱글백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오늘은 일단, 싱글백으로 '히말라야의 선물'을 구입했다. 옆면의 상품 설명엔 다크초콜릿향을 가지고 있고 풍부하고 짙은 농도란다. 평생 오로지 믹스에 대한 애착과 '프렌치카페'의 유혹만을 받아왔던 내 입맛엔 향도 맛도 분별하기 어렵지만 믹스와 다르게 깔끔한 느낌이 든다는 정도... 요근래 믹스를 마시면 입안이 달달해지고 속이 쓰렸는데 요건 물처럼. 너무 물을 많이 부었나? 한잔 마셨으니 1시 45분 유성우까지 버텨봐. p.s 날이 흐려 유성우 볼 수 없었다. 2010.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