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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2

위내시경, 상상이하. 2009년을 이틀 앞두고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다. 여전히 망설여지지만 계속 미룰 수만도 없는 직장인. 건강검진센터의 상담원 앞에서 티가 제대로 보였나보다. '위내시경 처음이신가봐요^^' 수면내시경은 1시간이나 마취상태가 지속된다고 해서 패스하고 냉큼 일반내시경을 선택했다. 이럴수가! 내가 위내시경을 받다니 그것도 쌩으로... 큰병 앓아 아프느니 눈 딱 감고 예방차원에서 잠깐 아프고 말자라는 장한 결심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쭈~욱 기타의 검진 코스들을 돌아 위내시경실앞. 순서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아 순번만 예약을 걸고 다른 검진까지 다 마치고 오니 바로 내 순서. 헉. 아직 마음의 준비가... 들어서자마자 엉덩이 주사를 맞는단다. 이건 뭐지. '장이 움직이지 말라고 맞는 주사네요, 따.. 2009. 12. 31.
내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길었던 하루는 모두 내 욕심에서 비롯되었다. 2009. 12. 28.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공지영 (오픈하우스, 2008년) 상세보기 아이의 생일날, 자신이 모아온 용돈으로 책을 10만원어치 사는데 동의하면서 나에게도 책 한권을 사줄 것을 요구해 선물받은 책. 도서관에서 빌려 읽던 중, 이 책 정도는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도에 반납하고 때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쉬이 왔다. 쉽사리 책장을 넘기는 것이 아쉬웠다. 한 줄, 한 줄이 턱하고 가슴을 내려앉게 하는데 푹 빠져들지 못하고 일단 책장부터 넘겨야했다. 조각 조각 시간을 이어서 책을 읽어야하는 이의 서글픔인가. 책장을 덮고 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책을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매일 얼굴을 보는 너지만 더 그리워져서 전화를.. 2009. 12. 17.
솔오름 아이는 이미 오래전에 찍히는 것에 싫증을 내니 별 수 없이 별 항의 없는 꽃들만 찍어댔다. 정상까지 1,500m의 산책로... 얕보고 오르다 숨이 찼다. 운동 나오신 지긋한 분들도 날아서 내 옆을 스쳐 지나가는데. 저질 체력은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인지 아님 느긋한 산책로인줄 알았던 길에 갑자기 경사진 길들이 나타나 힘이 든 것인지... 힘겨웠다. 날아다니는 분들은 왕복 4~50분이면 되지 않을까... 초행에 저질체력인 나에게도 왕복 1시간쯤. 정상에서의 휴식시간은 뺐고 제법 가파른 길이라 내려올 때는 저절로 날게 된다. 200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