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42 솔오름 아이는 이미 오래전에 찍히는 것에 싫증을 내니 별 수 없이 별 항의 없는 꽃들만 찍어댔다. 정상까지 1,500m의 산책로... 얕보고 오르다 숨이 찼다. 운동 나오신 지긋한 분들도 날아서 내 옆을 스쳐 지나가는데. 저질 체력은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인지 아님 느긋한 산책로인줄 알았던 길에 갑자기 경사진 길들이 나타나 힘이 든 것인지... 힘겨웠다. 날아다니는 분들은 왕복 4~50분이면 되지 않을까... 초행에 저질체력인 나에게도 왕복 1시간쯤. 정상에서의 휴식시간은 뺐고 제법 가파른 길이라 내려올 때는 저절로 날게 된다. 2009. 11. 1. 산굼부리 택시를 타면 기사님들에게 묻는 게 있다. 제주에서 가장 가볼만한 곳이 어디냐고... 그 대답중 하나였던 산굼부리에 이제야 가봤다. 꽤나 걷게 될 줄 알고 나름 준비를 해서 갔는데 이런, 잘 다듬어진 산책로를 걷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억새밭은 장관이기는 했지만 그다지 인상을 남겨주지 않았다. 좀 더 여유있게 산책을 하거나 자리를 잡고 경치를 풍부하게 감상했더라면 분명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억새밭이 보여주는 바람의 모습에 흠뻑 빠져들었을텐데 그러기에는 관광지... 사람들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어느 한적한 평일에 다시 한 번 가봐야겠다. 유난히 보라색꽃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쑥부쟁이도 보이는데.. 2009. 10. 25. 고근산에 오르다. 제주올레 7-1코스에 속하는 고근산. 한 여름 7-1코스를 걷다 넘 더워 그 앞에서 걸음을 멈췄었는데 이번에야 다시 찾았다. 아기자기한 등산로와 정상의 분화구를 빙돌아 걸을 수 있는 산책로(?), 그리고 사방으로 펼쳐진 풍경. 쉬이 올라갈 수 있는데도 보여주는 것이 너무 많아 미안할 정도. 2009. 10. 22. 화순해수욕장 언젠가 어느 블로그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해수욕장으로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고 아이랑 올레10코스의 출발지였던 화순해수욕장의 검고 넓은 모래사장을 걸은 적도 있었다. 거기다 출발 당일 오전 잠시 만나뵈었던 제주 토박이인 어떤 분의 이야기로도 화순은 아이들과 놀기 적당한 곳이었다. '중문은 파도가 높게 쳐서 위험하고 표선은 너무 넓어서....' 표선과 화순을 갈등하던 중에 그렇게 확 화순해수욕장으로 바꾼 것이 약간 후회스럽다. 도착한 화순해수욕장은 근방부터 차들로 주차할 여지가 없어 보였다. 좀 걷더라도 괜히 주차한다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위해 마을 골목에 차를 대고 준비물품들을 나눠들고 걸었다. 그래도 설마 협재만큼은 사람이 없겠지 했는데... 사람 참 많았다. 파라솔도 튜브도 빌릴 수.. 2009. 8. 20.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