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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2

오늘 협재해수욕장은 얼마전에 갔던 그 협재해수욕장이 아닌줄 알았다. 넓던 모래사장과 얕은 바닷가는 어디로 사라지고 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로 변해있었다. 이런게 물때라는 것일까. 전에 갔을 때는 사진에 가운데 부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까지도 모래사장이었던 것 같은데.. 그 곱던 비취색 물빛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높은 파도을 온몸으로 맞는 재미에 빠진 아이들이 수상안내원이 지키는 마지막 선까지 가서 노는 바람에 사진 한장 제대로 찍지 못했다. 대략 5시간동안 아이들은 쉼없이 놀았다. 넘어져 손톱이 찢기고 손가락에 상처가 났던 한빈이 더 이상 놀지 않을 줄 알았는데 밴드를 붙이고 다시 열심히.. 한빈이는 멀리까지 가지 못하고 대체로 파도가 높지 않은 곳을 찾아 놀았다. 다음에 협재해수욕장에 올때는 꼭 물때를 확인하고.. 2009. 8. 13.
대평포구에서 노을구경 올레길을 걷고 돌아온 후배들을 데리고 대평포구에 바람을 쐬러... 뉴스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우울하기만 한데 포구에서의 선선한 저녁산책은 평화롭기만 하다. 2009. 8. 4.
노을의 한 순간에 스며들다 2009. 8. 3.
애월 해안도로의 노을 - 강추 1주일 집을 떠나는 아이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배에서 애월 바다의 일몰을 봐야겠다 맘 먹었다. 마음에 끼어 있는 소소한 잡념들을 노을 앞에서 탈탈 털어내고 가볍게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나름 우아한 계획 제주항 도착 6시 30분 하늘 한편엔 이미 노을이 시작되고 있었다. 해가 지는 자리의 맞은편을 찾아가는 동안 잡념들은 이미 사라지고 '설마'와 '그래도'라는 기대와 욕심만 부풀어올랐다. 역시 '설마'가 더 잘 들어맞는건가. 이미 해는 바다위로 내려앉았고 수평선을 두텁게 감싸고 있는 구름까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2009.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