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25

주말의 마무리, 황차 별다른 일 만들지 않고 보낸 주말, 어제 눈 속에 갇힐 뻔했던 시간은 우리의 계획이 아니니 빼고 말이다. 집에서 늘어질때로 늘어져 머리가 아파올 참에 잠시 2층 테라스에서 저 멀리 숲을 살폈다. 동네 터줏대감 까치와 순식간에 앞을 지나쳐가는 직박구리 부부 말고는 뭐 볼 게 있을까 싶었는데 운 좋게도 말똥가리를 봤다. 날개 끝이 5개로 갈라져있고(이 표현이 맞나?) 배와 날개 아랫면의 색이 하얀색이다. 날개 아랫면의 상단 가운데에 검은 색도 좀 있고.. 쌍안경이 있어 그나마 본 것이니 정확한 색의 표현은 못하겠지만 말똥가리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는 정도. 저 숲에 충분히 맹금류가 있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드디어 보는 것이다. 왜 이렇게 보고 싶은 것인지? 하늘을 나는 것이 부러워서는 아닌데 말이다. 김성호쌤.. 2021. 12. 19.
첫눈(?)이 폭설 예보는 있었지만 하늘이 그리 흐리지 않아 빗나갈 것이라 여겼다. 뭐 와봐야 1mm라는데, 오더라도 뭔 일 있겠어싶었고. 마침 눈발이 날리자마자 출발한 꼴이었다. 그 눈발이 심상치않아 몇 번 집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설마를 열심히 외치며 고! 눈 내리는 경치는 역쉬 집보다는 어디가 되었든 밖 아닌가. 그렇게 겁없이 가다가 20분만에 길을 돌아섰다. 그리고 고생 시작. 갑작스러운 눈에 차들은 모두 꽁꽁 긴장했고 우리 아저씨도 스트레스 최고점(갤럭시 와치 제공)을 찍었다. 본인은 극구 부인했지만. 운좋게 샛길을 쫓아 빠져나왔지만 이미 눈길에서 갇힌다는 것을 경험하고 말았다. 눈 내린 지 1시간 만에 차바퀴들이 돌고 있었다. 특히 1톤 트럭들은 맥을 못추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무사히 집으로 귀가, 바로 .. 2021. 12. 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코로나 검사 11월 26일,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단순검사대상이라고, 거주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이다. 단, 검사 결과 음성 확인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일단 사소하지만 일상생활 중지, 그리고 정신 수습. 위드 코로나라며 수영장이 개장을 해 한달권을 끊어놓고 다시 운동을 재개하는 즐거움을 만끽한 지 불과 2주 만에 수영장 다니는 것이 아무래도 염려가 되어 지난주에는 고작 하루 다녀오고 이번주는 내내 가지 않았는데 그 하루가 확진자와 겹치는 날짜란다. 일단 집에 있는 간이검사키트로 검사해봤다. 음성. 아주 조금 안심.. 보건소 주변은 나름 주차장이 잘 확보된 곳이라 여겼는데 주차 전쟁이다. 시꺼먼 외투 일색의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간이 시설로 보이는 보건소 앞을.. 2021. 12. 14.
토요일, 탐조 탐조는 충분했다. 민물가마우지에 노랑턱멧새에 박새에 기러기들까지. 초보인 우리가 보고 즐기기에는 충분했는데 사진은 못찍었다. 멀다. 쌍안경 하나 장만한 것으로 둘이 돌려보다 하나 더 지르기로 했다. 나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202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