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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주말의 마무리, 황차

by 파란비 2021. 12. 19.

별다른 일 만들지 않고 보낸 주말, 어제 눈 속에 갇힐 뻔했던 시간은 우리의 계획이 아니니 빼고 말이다.
집에서 늘어질때로 늘어져 머리가 아파올 참에 잠시 2층 테라스에서 저 멀리 숲을 살폈다.
동네 터줏대감 까치와 순식간에 앞을 지나쳐가는 직박구리 부부 말고는 뭐 볼 게 있을까 싶었는데 운 좋게도 말똥가리를 봤다.
날개 끝이 5개로 갈라져있고(이 표현이 맞나?) 배와 날개 아랫면의 색이 하얀색이다. 날개 아랫면의 상단 가운데에 검은 색도 좀 있고..
쌍안경이 있어 그나마 본 것이니 정확한 색의 표현은 못하겠지만 말똥가리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는 정도.
저 숲에 충분히 맹금류가 있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드디어 보는 것이다.
왜 이렇게 보고 싶은 것인지? 하늘을 나는 것이 부러워서는 아닌데 말이다. 김성호쌤이 전해준 간절함 때문인가?
새들을 그렇게 보고나면 괜히 벅차오른다.
또 이렇게 시간이 갔다. 곧 2021년도 지나간다. 좋은 한 해였다. 많은 것을 배웠으니 그것으로도 충분한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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