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42

조마조마한 순간 조마조마한 순간이 지나갔다. 딱 15분 걸렸다. 2시 5분에 검사에 점이 찍혔고 21분에 회복실에 점이 찍혔다. 이렇게 짧고도 긴 15분이 있을까? 사실 지난번 병원에서 있었던 응급상황때문에 긴장이 안될 수가 없었다. 검사결과는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검사중 위급상황은 없었던 것 아닌가. 감사합니다. 2023. 6. 1.
올해의 첫 햇빛알러지 이것마저 기후위기를 앓는다. 빨라졌다. 2023. 3. 24.
다시 시작한 줄이기 2023. 2. 3.
코로나 5일차 내 목이 이래서 남아나는 것일까싶다. 이 정도면 너덜너덜해진 것 같다는. 면도날을 세우고 목으로 넘어가는 모든 것들을 난도질하는데 뭐가 남아있을까? 침 삼키는 일이 이렇게 어렵고 온 신경을 모아야하는 일이었는지. 이미 고통을 밤새, 충분히 학습한 탓에 이제 침삼킬 때 이를 악물고 있다. 이러다 부실해진 잇몸들 또 내려앉겠다 할까봐 침삼킬 때 입술을 안으로 말려서 살짝 물고 삼킨다. 어젯밤의 통증은 물도, 마스크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3시쯤 지쳐서 잠들었던 듯. 그리고 자다깨다 반복. 그나마 새벽부터는 깨는 것 없이 자지 않았나싶다. 사람이 적응못하는 고통이 없는걸까? 5일차 정오. 기침끝에 가래가 나온다. 세번째. 생강차를 아주 연하게 타서 마시고 있다. 물보다 마실 때 편하다. 좋아하지 않아서 있어도.. 2022. 12. 27.
코로나 4일차 천마스크를 쓰고 잔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깊은 잠은 못잤지만 크게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아침나절엔 침 삼키는 것이 고역이었는데 아침약을 먹어서일까, 통증이 참을만해진다. 그래도 시멘트가 목주변에 뿌려진 느낌이다. 오늘은 씻고 싶은데 겁부터 난다. 괜히 상태를 망치게 될까봐. 오전에 시도까지 했지만 찬기운이 머리를 감싸고 도는 것이 상상이 돼 포기했다. 저녁에 줌수업이 있다. 미리 공부를 해둬야하는데 맘만 두어시간 전부터 앞서고 몸은 안따라준다. 핸드폰으로 스도쿠만 연신 해대며 시간을 죽이고 있다. 따뜻한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그럼 잠시나마 목이 부드러워진다. 나보다 하루 먼저 증상을 보였던 남편은 목은 안아픈데 코막힘과 콧물이 괴롭다고. 왠지 약간 부럽다. 목 아픈 것 너.. 2022. 12. 26.
코로나 3일차. 어젯밤 코와 입이 바짝 마르고 답답해서 수면이 불안정했다. 결국 한밤중에 일어나서 작은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서 코와 입앞에 대주었더니 그나마 약간 수월해졌던. 그 덕에 다시 잠들 수 있었던 듯. 아침까지 그 수월함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평소엔 먹지않는 아침 식사를 아주 가볍게 하고 약먹고 다시 잤다. 약간 무겁지만 밤보다는 훨씬 편안한 잠이었다. 해가 뜨니 목이 한결 나아진. 해랑 무슨 상관이지. 그렇게 부족한 잠을 채우고 일어나 점심식사와 약을 먹고 아프지 않은 참을 이용해 집안일을 휘리릭 해버렸다. 검사를 했던 의사의 말에 의하면 코로나는 변화가 많다는데 어찌될지 모르니 할 수 있을 때 하자라는 기분으로. 그 와중에 집안일 해치우는 나를 보며 이렇게 이제 회복되는건가 잠시 착각도 했다. 해가 진.. 2022. 12. 26.
코로나 2일차 어제 저녁 목이 살짝 답답해졌다. 아주 살짝. 설마?! 그 설마를 1일차로 해야한다. 어쨌든 증상을 자각한 것이니.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이 물먹은 스펀지다. 기침이 간혹 있다. 목에 가스(?)가 끼어 있는 것처럼 묵직하다. 통증이라기보다는 불편함.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하는. 분명히. 독감 아니면 코로나. 이제 머리를 쪼아대는 두통이 순간 순간 지나간다. 약간의 울렁거림도 덤으로. 병원, 신속항원검사를 신청하고 병원 문밖에서 대기. 30분가량 대기했나. 앞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이들이 나간 대기좌석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었다. 코로나 양성.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코로나를 피해서 이 시절을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었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내 턱밑에서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 2022. 12. 24.
다시, 그 바닷가 아무 생각없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 내옆에 있으니 됐다. 2022. 10. 25.
좋은관계 은유작가의 말, 말 그대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 문장이 좋았나보다. 삭제하려다 이것만은 잊지말자싶어 올린다. 21년 10월 15일에 찍었다. 1년전인데 까마득하다. 2022. 10. 12.
노을을 볼 수 있어 영광입니다. 2022. 9. 10.
어제 그 바다, 북적이는 2022. 7. 30.
한적한 2022.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