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코와 입이 바짝 마르고 답답해서 수면이 불안정했다. 결국 한밤중에 일어나서 작은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서 코와 입앞에 대주었더니 그나마 약간 수월해졌던. 그 덕에 다시 잠들 수 있었던 듯. 아침까지 그 수월함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평소엔 먹지않는 아침 식사를 아주 가볍게 하고 약먹고 다시 잤다. 약간 무겁지만 밤보다는 훨씬 편안한 잠이었다. 해가 뜨니 목이 한결 나아진. 해랑 무슨 상관이지.
그렇게 부족한 잠을 채우고 일어나 점심식사와 약을 먹고 아프지 않은 참을 이용해 집안일을 휘리릭 해버렸다. 검사를 했던 의사의 말에 의하면 코로나는 변화가 많다는데 어찌될지 모르니 할 수 있을 때 하자라는 기분으로. 그 와중에 집안일 해치우는 나를 보며 이렇게 이제 회복되는건가 잠시 착각도 했다.
해가 진 저녁부터 슬슬 목이 심상치 않다. 이 통증을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침 삼키면 당연히 아픈데… 목에 가시들이 낀 느낌. 그래서 통증이 꺼끌거리는 듯 하다가도 날카로운 뭔가에 쓸리는 느낌?
근데 지금 글 쓰고 있는 와중에 통증이 무던해지고 있는 듯. 예전에 한의원에서 받아뒀던 목감기탕약이 남아있어 그것도 데워서 먹어서인가? 아프지 않기위해 안하던 짓도 한다.
코로나는 밤을 좋아하나? 기침을 하는데 코가 막혀서 기침하기도 어렵다. 그리고는 바로 이어서 콧물이 난다. 뭐냐. 이 전개속도는. 아예 잠을 포기할까 싶었는데 코로나를 자극하지않기로 했다. 일단 자자 12시 56분이다. 천마스크를 쓰고 잔다.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