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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코로나 5일차

by 파란비 2022. 12. 27.

내 목이 이래서 남아나는 것일까싶다. 이 정도면 너덜너덜해진 것 같다는. 면도날을 세우고 목으로 넘어가는 모든 것들을 난도질하는데 뭐가 남아있을까? 침 삼키는 일이 이렇게 어렵고 온 신경을 모아야하는 일이었는지. 이미 고통을 밤새, 충분히 학습한 탓에 이제 침삼킬 때 이를 악물고 있다. 이러다 부실해진 잇몸들 또 내려앉겠다 할까봐 침삼킬 때 입술을 안으로 말려서 살짝 물고 삼킨다.

어젯밤의 통증은 물도, 마스크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3시쯤 지쳐서 잠들었던 듯. 그리고 자다깨다 반복. 그나마 새벽부터는 깨는 것 없이 자지 않았나싶다. 사람이 적응못하는 고통이 없는걸까?

5일차 정오. 기침끝에 가래가 나온다. 세번째.
생강차를 아주 연하게 타서 마시고 있다. 물보다 마실 때 편하다. 좋아하지 않아서 있어도 먹지 않았는데 지금 도움이 된다.

어젯밤 못잔 잠을 낮동안 다 보충한다.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자고.. 왜 저녁약 먹고는 안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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