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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코로나 2일차

by 파란비 2022. 12. 24.

어제 저녁 목이 살짝 답답해졌다. 아주 살짝. 설마?! 그 설마를 1일차로 해야한다. 어쨌든 증상을 자각한 것이니.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이 물먹은 스펀지다.
기침이 간혹 있다. 목에 가스(?)가 끼어 있는 것처럼 묵직하다. 통증이라기보다는 불편함.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하는. 분명히. 독감 아니면 코로나.
이제 머리를 쪼아대는 두통이 순간 순간 지나간다. 약간의 울렁거림도 덤으로.
병원, 신속항원검사를 신청하고 병원 문밖에서 대기.
30분가량 대기했나. 앞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이들이 나간 대기좌석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었다.

코로나 양성.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코로나를 피해서 이 시절을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었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내 턱밑에서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었고. 내가 방심하는 순간을. 이렇게 맞이하게 되는구나.

병원에서 돌아와 한숨 잤다. 그리고는 치킨을 시켜서 먹었다. 울렁거림도 없고 기운을 차리자는 의미와 입맛을 잃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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