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슨 약을 쓰던지 효과보다 해가 더 많고 육식 후에 몸이 더 괴로워지는 것은 체질적으로 간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므로 푸른 채식과 바다 생선을 주식으로 하고 항상 허리를 펴고 서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건강의 비결입니다. 일광욕과 땀을 많이 내는 것을 피하십시오."
해로운 것
모든 육식, 모든 민물고기, 커피 및 차 류, 인공조미료, 가공음료수, 밀가루, 수수, 호박, 고추, 마늘, 버섯, 설탕, 율무, 기타 근채류, 메주콩, 모든 견과류, 밤, 사과(별표), 배, 녹용, 인삼, 모든 약물, 비타민 A,B,D, 알칼리성 음료, 금니, 아트로핀 주사, 술과 담배, 더운 목욕(사우나), 현미, 유제품, 겨자(담당 한의사가 추가한 것),
유익한 것
모든 바다생선 및 어패류, 쌀, 메밀, 팥, 녹두, 참쑥, 오이, 가지, 배추, 양배추, 상추, 기타 푸른 채소, 고사리, 젓갈, 포도당, 코코아, 초콜릿, 바나나, 딸기, 복숭아, 체리, 감, 참외, 모과, 알로에베라, 얼음, 포도당주사, 두부, 된장, 간장, 소금(담당 한의사가 추가한 것)
금양체질은 선천적으로 간이 안좋으나 폐는 좋은 체질이고 안먹어야 건강한 체질이라고 했던가. 8체질로 진료하는 한의원을 얼마간 다니다 멀기도 하고 확 끌리는 것(?)도 아니어서 결국은 그만 다니게 되었다. 이젠 잊고 있었는데 그때 받았던 체질에 따른 음식분류법이 눈에 들어왔다. 버리기 전에 일단 기록으로 남겨보리라. 언젠가 필요할 때가 있을지도.
해로운 것중에 사과를 유독 별표까지 해가며 강조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난 사과를 먹지 않았다. 사과를 씹는 것부터 불편했고 그닥 맛을 느끼지 못해서... 아침사과가 좋다고 해서 봉지로 샀다가 늘 냉장고에 장기 보관했던 게 몇 번인지라 이젠 잘 사지도 않는다. 이 체질을 알고나서는 아예 사지 않게 되었다.
해로운 것중에 하나 밀가루, 어쩔 건가. 넘 좋아하는데. 만두, 국수... 그리고 마늘도! 끊을 수 없다.
유익한 것중에 팥과 녹두 좋아한다. 죽집가면 열에 여덟은 동지죽이다. 그러나, 오이는 왠걸.. 먹을려고 노력하지만 사과꼴 난다.
복숭아, 참외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참외는 어렸을 때 먹고나면 탈이 났던 기억때문에, 복숭아는 알레르기때문에..
언젠가는 음식을 가려먹어야 할 날이 올 것이다. 당장 밀가루와 커피는 8체질만 해롭다고 하는 게 아니니. 위와 장이 약한 나한테는 안맞는 음식이라는 것을 오래전부터 실감하고 있는데 뭘. 그럼에도 아직은, 아직은 눈앞의 음식을 나에게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으로 구별하기보다는 먹고싶은 것이냐 아니냐 먼저 생각하고 살겠다. 그 시절이 생각보다 길기를 바라면서.
다만, 먹었을 때 탈이 나거나 불편해지는 것들을 내 몸에 넘 강요안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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