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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제주 올레 7코스 8.8km

by 파란비 2009. 4. 20.

 
외돌개에서 시작해서 풍림리조트까지 바닷가 우체국까지 8.8km를 걸었다. 모두 2시간 50분.
날이 따뜻해서인지 제법 올레꾼들을 만날 수 있었다. 
7코스는 돔베낭길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인상적인 다른 길마디들이 있는데 이름들을 모르니...
올레길 마디마디의 이름들을 알 수 있다면 좋을텐데 아쉽다.

호근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의 커피와 휴식은 길의 풍광 못지않게 아름답다.

염소만 다녔다던 길을 억척스럽게 고쳐내 
올레길로 개통한 이의 마음을 느끼고 싶어 꼭 걷고 싶었던 수봉로, 드디어 걸었다.
7코스 내내 수봉로를 모르고 지나칠까봐 이 길 일까, 저 길 일까 싶었는데 떡하니 입구에 표식이^^
다른 이를 위해 길을 만들 때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더운 오늘, 아이는 빨리 지쳤다. 
기운을 내서, 혹은 기분을 내서 몇 번 밝아지려고 스스로 노력하기도 했지만
다른 때처럼 수다떠는 길동무는 아니었다.

다행히 길을 함께 걷는 분들이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줘
그 덕에 기운을 내기도...

남은 길은 다음에 8코스와 이어서 걷자.
봄꽃들이 지천에 가득한 뜨거운 4월이다. 
 

외돌개에서 풍림리조트까지 올레안내책자는 8.8km라고 쓰여있지만 우리가 걸을 길은 더 길 듯.
풍림리조트 바닷가우체국이 있는 언덕 바로 앞, 약근천 나무 다리를 건널 수 없어 농로로 우회한 것.
우리 바로 앞 여자 두 분은 그 다리로 건넜다는데...
물이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건널 엄두조차 못낼 곳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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