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돌개에서 돔베낭골까지의 길에서 찍은 사진들은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겨우 돔베낭길의 끝자락에서 바닷가로 난 계단을 내려가 찍은 윗 사진 한장뿐
유난히 따뜻한 햇살에 바위들은 뜨끈하게 달아올라있었다
어진이네집에서 한치물회를 먹고 나와 들렸던 한적한 포구
이 포구에서 지척인 문섬을 언니는 맘에 들어했다
많은 것을 품고 있을 것 같다며 꼭 한 번 가보라 권했는데...
담에 같이 가요
소정방폭포와 바로 그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언니
정방폭포, 천지연, 천제연에 비하면 작지만 소정방폭포도 나름의 풍경을 가지고 있다
소박한 주상절리와 맑은 물빛
바로 곁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폭포소리도...
여름엔 물맞으러 오는 이들로 붐빌까
지난 겨울에서 지금까진 갈때마다 사람의 발길이 뜸해서 조용하고 편했는데..
난 어지러워 내려가지 못한 계단을 언니는 묵묵히 내려간다
제주민들을 동원해 파놓은 일제의 진지가 저곳에 숨어 있다
서귀포의 맑은 물 빛에 반해 언니가 또 찾아오기를
서귀포의 꽃들은 풀들은 얼마나 또 싱싱했는지 언니가 기억하길
소정방폭포근처에서 찍은 하얀 쇠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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