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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5코스 나머지 절반 어제 마지막으로 본 올레표시를 찾아 그 앞에 서니 한 번 봤다고 표시도, 길도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 표시를 쫓아 오늘의 올레를 시작~ 몇발자욱 못 가 길이 왠지 익숙하다 했더니 왔던 길을 도는 형상^^ 급할 것 없으니 이것도 웃는다. 조금이라도 빠른 길을 찾아 살아온 오랜 습관의 강박에서 약간 벗어난 것이 아닌가. 올레 사이트에서 본 적이 있는 황금분식, 글로 봤다고 친근하게 느껴지는게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점심을 가볍게 먹은 아이를 꼬드겨 라면을 먹기로 했다. 주문해놓고 보니 메뉴에 멸치국수가 있다. 메뉴판이라도 한 번 보고나 주문할 껄.. 이 놈의 성미는 아직도 그대로다. 라면은 2,000원, 멸치국수는 3,000원. 아이가 가게유리문에 썬팅된 글자에 관심을 갖는다. 고드름. 옛날엔 그 메뉴가 .. 2009. 3. 8.
제주올레 5코스, 사람의 마음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산을 종점으로 하는 버스를 3시에 타 남원읍사무소라는 정류장에 3시 30분에 도착했다. 바로 앞 정류장이 남원1리라는 정류장인데 대부분 그곳에서 사람들은 내렸다.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함께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승했던 육지사람들^^ 남원포구로 간다고 얘기하니 기사아저씨 한 정류장 더 가라고 하셔서. 바로 나타난 남원포구는 30분 짧은 탑승 시간동안 살짝 졸다 깨어 기분이 더 가라앉은 아이를 순간 반짝이게 만들어준다. 다름아닌 좁은 포구안에 가득한 물고기떼들... 포구를 가득 채운 바닷물에서 찰싹, 찰싹거리는 소리가 나 살펴보니 물고기들이 그 물이 좁은지 물위로 뛰어오른다. 한 두마리가 뛰어오르는게 아니어서 달려가 들여다보니 와~ 물반 고기반. 내 아이의 팔뚝만한 것.. 2009. 3. 7.
옥상에서 빨래를 널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빨래를 하늘 바로 아래에서 탁탁 털어 너는 그 장면. 난 해본 적이 없었다. 영화, 드라마가 부럽지않은 넓고 푸른 하늘을 가진 우리집 옥상. 빨래, 가득 널어보자. 욕심이 앞서 두어번 성급했다. 비 내린 뒷끝의 습기차고 차가운 기운으로 빨래는 베란다보다 더 바싹 마르질 못했고... 그래도 ㅎㅎ 흐뭇함은^^ 오늘은 아침부터 야심찬 봄날의 햇살이다. 드디어! 탁 탁 털어 빨랫줄에 널고 가벼운 걸음으로 룰루랄라. 노을이 지는 시간, 난 노을과 함께 마른 빨래를 걷으면 된다. 드디어 그 노을의 시간속으로 내가 들어가면 되는 때. 빨래가 많다고 엄살을 부려 아이까지 억지로 동행했다. 근데 노을보다 먼저 내린 추위, 에고 춥다. 2009. 3. 6.
이사준비 언젠가 나는 또 이사를 해야한다. 그때를 위해 그동안 이사에서 경험한 것들을 잘 추려서 앞으로는 실수가 없도록 조금씩 조금씩 정리를 해나갈 생각이다. 집을 구할 때 벽지(벽구석, 방바닥 모서리들), 도배(곰팡이) 상태를 잘 점검하는 것은 기본. 보일러는 언제 설치한 것인지... 보일러가 잘 되는지도. 이번에 이사한 집은 갑작스런 보일러 공사로 인해 며칠을 애쓰고 청소했던 뒷베란다가 이사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다 뒤집어졌다. 작은방 보일러가 되지 않고 있었던 것! 몇개월 사용을 안해서 모르고 있었다. 집주인 그들도. 물은 잘 나오는지... 집주인에게 어떤 하자가 있는지 집요하게 물을 것. 창문과 문들의 상태도 점검할 것 - 지금 고생 중ㅜㅜ 문짝이 맞지 않는다는ㅜㅜ 문틀이 내려앉아. 대강의 청소 부탁 .. 2009.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