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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3

나리타에서 숙소까지 비행기에에서 내려다보는 구름은 언제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엔 넓은 들판처럼 발 딛고 서면 설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계획과는 다르게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기로 했다. 1000엔 버스는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그 작은 공항로비에서 멋쩍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 왕복 티켓을 구입하고 할인을 받아 넥스를 구매해버렸다. 충동구매!! 그리고 이 충동구매는 후에 길바닥에서 캐리어를 활짝 열어젖히는 꼴도 보이게 한다.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실내는 약간 쾌쾌한 냄새. 청결한 일본의 이미지와는 좀 다른 인상. 가는 길에 스카이트리도 보고.. 일본분들이 이 광경에 더 열광하는.. 도쿄역에 도착해서 매표소를 나오자 보이는 도쿄역 지하의 풍경 뭐 서울역과 다를 바 없지만 그 인파와 복잡함에 질려버렸다. 유심은 구하지 못.. 2016. 9. 19.
도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비행기가 요란하게 흔들렸다. 두꺼울 것 같던 유리창이 얇게만 느껴지던 때다. 그러더니 살짝 주마등이 스친다. 대범해지고 싶어서일까. 아니면 공포를 피하는 방법이었을까. 난 삶의 마지막으로 늘 성큼성큼 걷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며 '죽음'을 늘 준비해왔던 것처럼 담담해질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비행기의 흔들림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잦아들었다. 잦은 실수를 한다. 엉뚱한 단어로 얘기한다던가 뭔가를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고... 욕심이 많아진 것인지 모른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해치우고 싶은 욕심탓이다. 이번 여행 준비는 부족했고 욕심은 못버린 여행이었다. 다만 종종 꿈꾸었던 혼자만의 여행, 드디어 해냈다. 위험하지도 않았고 혼자라는 것을 실감하고 문득 두려워지지도 않았다. 상상 이상으로 안전한 여.. 2016. 9. 19.
고마워요. 파스타 2016. 9. 8.
팔월 이십구일 눈으로 본 것은 이보다 더 아름다운. 2016.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