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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8체질중 금양체질 "당신은 무슨 약을 쓰던지 효과보다 해가 더 많고 육식 후에 몸이 더 괴로워지는 것은 체질적으로 간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므로 푸른 채식과 바다 생선을 주식으로 하고 항상 허리를 펴고 서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건강의 비결입니다. 일광욕과 땀을 많이 내는 것을 피하십시오." 해로운 것 모든 육식, 모든 민물고기, 커피 및 차 류, 인공조미료, 가공음료수, 밀가루, 수수, 호박, 고추, 마늘, 버섯, 설탕, 율무, 기타 근채류, 메주콩, 모든 견과류, 밤, 사과(별표), 배, 녹용, 인삼, 모든 약물, 비타민 A,B,D, 알칼리성 음료, 금니, 아트로핀 주사, 술과 담배, 더운 목욕(사우나), 현미, 유제품, 겨자(담당 한의사가 추가한 것), 유익한 것 모든 바다생선 및 어패류, 쌀, 메밀, 팥, 녹두, .. 2016. 7. 17.
소사역에서 세종병원 가는 길 네 심장이 그땐 뭐였더라.. 병원에 오게 된 이유는 기억이 안나네. 12살 너를 데리고 이 낯선 길을 걸었지. 그때 엄마 나이 마흔, 그리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마흔 여덟 지금 내 생각에는 안쓰럽네. 엄마손을 잡고 걸었을(?) 넌 어땠을까? 또래보다 작고 약했던 넌 너 나름의 고민을 엄마에게 드러내보이지 않았지. 너와 걸었던 길을 다시 걸으며 마흔의 나와 열두살 너에게 뒤늦게 위로를 보낸다. 외로웠을 그 둘이 그 외로움 잘 이겨냈듯 앞으로의 외로움도 잘 이겨내길. 의무기록지를 떼러 가는 길, 심장의 병보다 외로움이 더 컸을 열두살 아이를, 마흔 살 그 어미를 자꾸 떠올린다. 2016. 6. 15.
자다르 사진이 없다시피 한다. 자다르의 첫날은 플리트비체 트레킹과 숙소찾기에 진을 다 빼서 노을만 보고 숙소로 들어갔던 날이고 둘째날은 비가 와서 사진 찍는 것은 접었던 날이다. 크로아티아로 출발하기 전 확인했던 날씨와는 다르게 내내 화창했던 날들, 유독 비가 왔던 곳이 자다르 둘째날이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나'라는 인간도 비가 달갑지만은 않았다. 우산이고 비옷이고 모두 집어던지고 그냥 비를 맞아볼 껄 하는 생각도 이제와서야 했다. 여기와서 미세먼지 이렇게 들이키고 있을 줄을 모르고 그 비 맞는 걸 피했다니.. 자다르는 오로지 나의 의지로 선택한 도시. 이스트라쪽으로 가깝기 때문에 이스트라로 몰아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을텐데 그 다음이 언제일지, 과연 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에 가기로 맘먹었다.. 2016. 6. 3.
이 무력감은 대체 뭐지 여행을 다녀온 후 이렇게 무력감을 느낀 적이 있었을까. 열심히 찍은 사진도 다시 보기 귀찮고 출발전에 잘 정리해둔 일들을 하나 하나 처리만 하면 되는데 그것도 귀찮다. 짐이야 대충 풀어서 정리했는데 작은 짐들은 그냥 거실 탁자위에 방치해두고 다시 돌아보지 않고 있다. 간신히 일때문에 집을 나오고 집에 들어가면 그냥 빈둥빈둥. 멍하니... 작년 프라하 여행처럼 또 회의가 밀려온다. 난 왜 그 경비와 그 시간들을 내서 여행을 가는걸까. 사진 찍기 위해서. 그 관광지들을 왜 그렇게 싸돌아다녀야하는지. 프라하는 그나마 한 도시에서 일주일 그냥 있었던 건데 크로아티아는 10여일동안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자다르, 스플리트, 트로기르, 두브로브니크, 라스토케를 돌았다. 자그레브에서 이틀, 스플리트에서 이틀, 두브로.. 2016.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