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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3

다낭공항, 아뿔사 티켓이! 실수다. 그것도 대형... 3시간 뒤에 출발하자고 공항 티켓 부스에 와서 짐 올리고 항공사 직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데 낼 날짜의 인보이스란다.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일꺼다. 멘붕. 가까스로 정신을 부여잡고 활짝 웃으며 빈자리 있으면 달라고 여유있게^^ 상냥한 직원님은 안타까운 미소로 뿌리치지 않고 기다려달란다. 1시간도 더 남아있는 부스 마감시간까지!! 그때서야 티켓이 남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아이고. 왜, 탈 수 있을거라고 믿었던 걸까. 당장 돌아갈 숙소도, 체력도 없는 주제에.. 일행과 나란히 갈 수는 없을지라도 그 큰 비행기 한켠에 우리 자리는 있을거라고 믿음이 확~ 그렇게 용용하게 부스 마감 시간을 확인하고 돌아서는 우리를 직원이 부른다. 그리고 기적처럼 우리의 좌석이 생겼다. 그것도 나.. 2016. 10. 25.
정전시 누전차단기 확인 방법은? 버리지 않고 수첩에 붙여놓고 다녔다. 이런 일이 닥치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덤벙댈까봐. 왜 이런 일들이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껴지는지. 가구 만든다고 이런 저런 기계들을 만져봤으면서도 여전히 어렵다. 하다보면 익숙해질텐데 이런 기계들을 만지는 일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익숙해질 기회조차 없다. 익숙해지게 뭔가 일을 벌려볼까나. 2016. 10. 18.
도쿄시청 야경 여행책자에는 신주쿠역에서 도쿄시청까지 셔틀버스가 있다라고. 그 셔틀버스의 존재를 몰랐다면 아마 도쿄시청의 야경을 볼 생각을 안했을수도 있다. 플랫폼에서 도쿄시청 셔틀버스가 있다는 곳까지 한참을 걸어야했다. 환승역이라지만 넓고 넓다. 낯선 곳이니 더 넓다. 곧 셔틀버스에 몸을 맡길 생각에 날 달래면서 걸을 수 밖에. 어.. 분명 여긴데... 셔틀버스의 그림자는 찾을 수 없다. 뱅뱅 돌다 괜히 힘빼지 말자 싶어 주변에서 바빠보이지 않은 1인을 찾았다. 그는 내가 찾은 셔틀버스의 위치가 맞다고 확인해주었다. 아. 잘못 찾은 것이 아니구나.. 승강장에서 서서 기다리자 하며 들여다 본 버스표지판의 운영시간표. 주말엔 셔틀버스는 없다!! 그 시간표 찍어올 걸.. 여행책자여, 조금만 더 세심해주면 안되겠니.. 그렇게.. 2016. 9. 23.
도쿄에서의 첫날_히가시교엔 동행을 보내고 조용한 숙소의 창가에 앉아 부엉이를 만들었다. 이때가 도쿄 여행중에 가장 한가했던 시간 아닐까. 이때까지만 해도 난 평화로웠다. 창밖으로 보이는 고쿄를 가보기로 했다. 일본 천황의 거주공간인데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구역도 있으니 그곳을 먼저 가보자라고 발을 내딛은 것이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해자로 둘러싸인 구역을 한참을, 정말 한참을 걸어야했다. 몸상태가 좋았다면 여유있게 걸었을 것 같은데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 계속 걸어야하는 것인지 내 자신에게 자꾸 묻고 있었다. 이 질문에 시원스레 답변을 해줄 수 없었는데 그럼 어디로 가야하고 어떻게 가야할지에 대해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과연 걷지 않고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것이고 비싸다는 택시를 잡아탈 배짱도 없었다. 40여분 정도 걸.. 2016.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