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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3

봉담에서 운전 동행차 따라온 장례식장, 설마했는데 암것도 없다! 지도에서 본 제법 큰 아파트 단지는 있는데 그 주변에 있는거라곤 어둠과 국도를 꽉 매운 쌀쌀한 차들뿐이다. 동네를 한바퀴 숨가쁘게 돌고 들어선 첫번째 편의점. 따뜻한 두유를 마시며 방금 지나쳐온 미용실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맘 먹었다. 사람도 북적거렸으니 분명 왠만큼은 시간을 때울 수 있으리라~. 어이쿠! 두유 한잔 마셨을뿐인데 그새 미용실은 간판의 불을 껐다. 북적거리던 사람들은 없고 젊은 주인은 손님을 더 받지않는단다. 돌아서 왔던 곳을 되밟아 길을 걸었다. 이번엔 최대한 천천히, 두려움도 좀 빼고. 그렇다고 시간을 때우고 앉아있을 장소는 나타나지 않아 도로변 편의점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 따뜻한 커피를 사고 '암것도 없다'고 편의점의 직원에게.. 2016. 1. 29.
이런걸 왜 좋아하는걸까. 아껴쓰던 펜을 하나 또 잘 보냈다. 이렇게 끝까지 그 소용을 다하는 것이 좋다. 내가 쓰는 물건 하나하나 끝까지 잘 쓸 수 있도록.. 적게 가지고, 아낄 수 있도록 2016. 1. 29.
1월 25일 가족회식 월급날을 빙자해서 회식을 열었다. 피자와 스타게티가 먹고싶다는 준군의 의견을 반영해서 전문점으로 가려다 내 얇은 월급봉투 사정을 아는 두 사람의 따뜻한 배려로 집에서 배달해서 먹기로.. 부족할 거라고 2개를 시키라는 준군의 의견을 묵살하고 피자와 스파게티, 샐러드 각 1개씩.. 그리고 군만두 남은 것 6조각, 번데기 남은 것 긁어모아 준비했다. 에헤.. 준군의 돋보이는 식욕때문에 부족했다. 그리고 맥주... 낯가리는 문군과 준군은 처음 2시간은 어색하더니 술이 좀 들어가서인가. 아니면 문군이 내 조언을 귀담아들어서인지 어느새 화기애애한(역시 술이 좋다) 분위기로~ 신년 내기까지 걸었다. 2개국어 자격증시험을 보기로, 단계는 상관없이.. ㅎ 서로 실력이 빤하니까~ 가끔 두사람, 이야기가 서로 튕겨져 나갔지.. 2016.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