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TV가 고장나 우리집에서 퇴출당하고 우린 대부분의 뉴스와 오락, 정보들을 인터넷에 의지해서 살아왔다.
가끔 별 말도 안되는, 알아듣지도 못할 이야기나 동작에 사람들이 박장대소해도 웃지못할 때가 있었지만 그건 대수롭지 않았다. 다만 정말 볼만한 프로그램을 볼 수 없을때 그 몇 번이 조금 답답했을 정도.
나도 나지만 한창 TV속 이야기들이 친구들과 화제일 아이도 덤덤하게 TV를 찾지않았다.
그 덕에 따뜻한 온정으로(?) 몇번쯤 중고TV들이 우리집으로 쳐들어올 뻔한 위기도 잘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잘 피해왔었는데 지난 금요일 우리집으로 TV가 쏙 들어왔다. 왜 TV들은 멀쩡한 중고들이 넘쳐나는 것일까.
또 다시 중고TV의 상냥한 유혹이 있었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우리집 안방에 들어와버렸다ㅠㅠ
이제 TV는 내 시간을 얼마나 차지하게 될까.
그나마 부족한 시간, 그나마 너무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TV앞에서 많이 잃게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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