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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엄마의 재수술

by 파란비 2014. 1. 14.

지난주에 간단한 수술로 떼어낸 것이 암이라고. 재수술해야하고 항암치료까지..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걸릴지는 열어봐야 알겠다는... 암의 위치가 고약하다고.. 기운을 차리고 싶은데 마음이 갈대처럼 휘청휘청.. 빨리 발견한거니까 괜찮으실거라는 것 알지만 이제 시작된 건가 싶은 위기감인지 자꾸 눈물이 나온다. 늙어가는 엄마를 보면서도 엄마의 나이는 잊고 그냥 엄마라고 어릴때부터 불러왔던 그 시절의 엄마라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나이가 들어 골골거린다고 한탄했던 것처럼 엄마도 나이를 먹어왔던 것인데... 워낙 건강하시니까 워낙 잘 챙기시니까라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눈 앞에 닥쳤다. 엄마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는게 힘들 것 같다. 지난 수술에도 보호자 연락처를 기입하면서 그냥 맘이 그랬는데... 이제 정신 차리고 엄마 보호자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 엄마보다 더 강해져야할 날도 언제가는 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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