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간단한 수술로 떼어낸 것이 암이라고. 재수술해야하고 항암치료까지..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걸릴지는 열어봐야 알겠다는... 암의 위치가 고약하다고.. 기운을 차리고 싶은데 마음이 갈대처럼 휘청휘청.. 빨리 발견한거니까 괜찮으실거라는 것 알지만 이제 시작된 건가 싶은 위기감인지 자꾸 눈물이 나온다. 늙어가는 엄마를 보면서도 엄마의 나이는 잊고 그냥 엄마라고 어릴때부터 불러왔던 그 시절의 엄마라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나이가 들어 골골거린다고 한탄했던 것처럼 엄마도 나이를 먹어왔던 것인데... 워낙 건강하시니까 워낙 잘 챙기시니까라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눈 앞에 닥쳤다. 엄마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는게 힘들 것 같다. 지난 수술에도 보호자 연락처를 기입하면서 그냥 맘이 그랬는데... 이제 정신 차리고 엄마 보호자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 엄마보다 더 강해져야할 날도 언제가는 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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