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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월 7일_배곧마루에서

by 파란비 2017. 10. 27.

 

'택시운전사'를 보고 기운이 쫘악 빠진 채로 나와 집으로 향하던 중에

건물들 사이로 찐한 노을을 보았다. 

놓치기 아쉬워 길도 모르면서 무작정 쫓기로. 

그러다, 노을을 배웅하기 딱 좋은 곳으로 왔다.

 

'광주'가 내 유전자에 무엇을 남겼을까. 

정의로움일까, 공포일까. 

나이가 들수록 공포가 더 각인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몸의 힘으로 눌러 재껴왔던 것들이 나이 먹어 힘이 빠지자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일까. 

지혜의 힘으로라도 버텨야하는데 그건 젊어서도 안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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