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를 보고 기운이 쫘악 빠진 채로 나와 집으로 향하던 중에
건물들 사이로 찐한 노을을 보았다.
놓치기 아쉬워 길도 모르면서 무작정 쫓기로.
그러다, 노을을 배웅하기 딱 좋은 곳으로 왔다.
'광주'가 내 유전자에 무엇을 남겼을까.
정의로움일까, 공포일까.
나이가 들수록 공포가 더 각인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몸의 힘으로 눌러 재껴왔던 것들이 나이 먹어 힘이 빠지자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일까.
지혜의 힘으로라도 버텨야하는데 그건 젊어서도 안되더니.
'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슬란드 (0) | 2022.04.30 |
---|---|
2017년 여름내내 (0) | 2017.10.25 |
도쿄_9월 13일과 14일의 메모에서 (0) | 2017.10.11 |
접영과 배영 지적 사항 (0) | 2017.09.28 |
공주에서 마신 한잔의 커피 (0) | 2017.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