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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마흔 둘 생일에

by 파란비 2010. 6. 28.

마흔 둘의 아침은 조금 시끄러웠다.
효율성을 최대로 하는 학교와 작은 마찰을...
괜히 시끄러워진 맘때문에 산에도, 숲에도 가지 못하고 지나가고 말았다.

다만 엄마랑 아침에 나눴던 전화 통화와
아이가 선물 해준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라는 책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그 정도면 그럭저럭 좋은 날 아닌가.

무엇보다도 그동안의 바람대로 생일이 과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대부분 문자로 생일축하를 받았고 생일턱은 과감하게 모두 거절했다.
다행히 작년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앞으로 다가올 생일날들도 이렇게 지내길 나는 바란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날이야말로 스스로에게 몰두하기 가장 좋은 날이 아닌가.

마흔 둘, 나에게 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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