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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by 파란비 2009. 12. 17.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공지영 (오픈하우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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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생일날, 자신이 모아온 용돈으로 책을 10만원어치 사는데 동의하면서
나에게도 책 한권을 사줄 것을 요구해 선물받은 책.
도서관에서 빌려 읽던 중, 이 책 정도는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도에 반납하고 때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쉬이 왔다.

쉽사리 책장을 넘기는 것이 아쉬웠다.
한 줄, 한 줄이 턱하고 가슴을 내려앉게 하는데
푹 빠져들지 못하고 일단 책장부터 넘겨야했다.

조각 조각 시간을 이어서 책을 읽어야하는 이의 서글픔인가.

책장을 덮고 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책을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매일 얼굴을 보는 너지만 더 그리워져서 전화를 한다는 말을
채 다하기전에 눈물이 쏟아져버렸다.
당황하는 아이에게
너와 함께 이 세상을 살 수 있는 기쁨을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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