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주 여행길에 본 동춘서커스...
난 왜 시작하자마자부터 눈물이 나왔던걸까.
서커스의 어떤 부분이 내 마음에 와서 날 흔들었는지.
뒤에서 자꾸 아이가 의자를 발로 차는 바람에 중간에 산만해지지 않았다면 끝까지 울고 앉아있을 뻔했다.
아무래도 서커스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봐야할 것 같다는...
발로 내 의자를 차는 아이도 서커스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았고 그 아이의 동생은 엄마에게 나가자고 떼를 썼고 내 앞의 5살가량의 아이는 서커스 내내 중간 복도에서 다른 관객들 앞에서 서커스 못지않은 재롱을 부렸었다.
사진 오른쪽 밑 귀퉁이에 보이는 저 원에 오토바이 세대가 들어갔을 때는 손에서 땀이...
손가락에 끼고 있던 묵주반지랑 실반지랑 중간에 빼고 박수를 쳤을 정도로 난 재미있었다.
고마워요. 동춘서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