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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2

네잎클로버 어제 4시간 가량의 제주 걷기 덕분인지 아침에 일어나자 온몸이 삐그덕거린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다시 누울 생각은 없고, 아침 준비를 하면서 베란다 청소에 돌입했다. 긴 청소막대기를 들고 또 다시 베란다의 큰 창문들을 닦기 시작했다. 언제쯤이면 베란다에 밴 곰팡이 냄새가 사라지게 될까. 이미 두어차례 크게 청소를 해댄 덕분인지 청소용지에는 다행히 물기만 잔뜩 배어든다. 그래도 구석 구석쪽에서는 시컴시컴한 곰팡이들이 묻어나고... 이웃의 토토로처럼 이 곰팡이와 먼지 녀석들이 스스로 이사갈 수는 없는 걸까ㅠㅠ 오늘은 그렇게 쉬엄쉬엄 하루를 보낼 생각이었는데 오후가 되니 온몸이 근질근질해진다. 대충 청소기로 집을 휘젓고 간단하게 짐을 꾸려 대문을 나섰다. 오늘은 아예 차를 이용하지 않기로... 걸을 코스가 집에.. 2009. 2. 16.
천개의 바람이 되어 A Thousand Winds - Author unknown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n the gentle autumn rain.When you awaken in the moring`s hush, I an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n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Do not stand my grave and cr.. 2009. 2. 16.
올레 10코스 화순해수욕장에 차를 세워두고 14km의 길을 두 다리만 의지해서 걷겠다고 길을 나섰다. 군사훈련을 하는게 아니니 쉬엄쉬엄 놀면서 걷겠다 마음먹었지만 얼마를 걸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바닷가 길은 훌륭했다. 그 경치를 굳이 말로 표현하자고 글빨도 없는 내가 궁시렁댈 필요는 없고 나와 함께 동행해준 아이의 유쾌함이 나를 더 기쁘게 했다. 함께 여러번 길을 나서봤지만 오늘처럼 유쾌하게 수다를 떨어준 적이 있었을까. 송악산 정상까지 그렇게 오르다 그만 정상에서 길을 잃고 용기를 잃었다. 아침부터 심상치 않던 바람이 우리를 산 정상에서 주저앉게했다. 아직 가벼운 내 아이가 바람에 날려가버릴까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그렇게 송악산 정상에서 되돌아내려오면서 첫 올레길을 접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 밤마다 잔기.. 2009. 2. 15.
티스토리로 이사 제주로 이사온지 1주일이 넘어선다. 거짓말처럼 시간이 빠르게 흘렀으며 거짓말처럼 많은 일들이 그 시간동안 처리되었다. 왠일인지 긴장을 풀만도 한데 여전히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쉬엄쉬엄해도 좋을련만 그럼 왠지 뒷끝이 개운해지지 않을 것 같은 '오래되어 습관이 되버린' 그 쓸데없는 느낌이란 것땜에 수첩에 적고 하나하나 지워가며 처리하고 있다. 요즘 말로 나 뭥미... 그럼에도 여기 저기 구경다니기까지. 제주 자체가 관광지이기에 집밖으로 움직이면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나에겐 모든게 관광지 이상으로 반짝 반짝거리지만 그래도 제주관광지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몇 곳을 말 그대로 급하게 휩쓸었다. 그 몇곳을 다니며 점 점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은 왠만하면 차를 가지고 다니지 말자라는 것. 버.. 2009.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