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어서 차일피일 미뤘다. 생각만으로도 복잡해서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하지 않을 구실만 찾았다.
내 몫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나서 더 하기 싫었는지도.
그래도 이왕 마음써서 해주는 일 깔끔하게 해주고 싶은데 사실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
그런데 ‘에잇 해버리자’ 맘 먹고 시작하니 예상보다 너무 간단하게 끝나버린다. 머릿속으로 생각해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올 것 같아 종이를 펼쳐놓고 선과 글자, 기호를 써나가니 답이 쓰윽 나와버린다.
뭐냐... 난 머리도 안좋은데 왜 머리로 판단했을까!
습관인가. 고쳐야하는데... 이젠 고칠 때도 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