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축하해, 그리고 고맙다.

파란비 2010. 11. 27. 22:09


2010년 11월 19일

아들의 키가 내 키를 넘겼다는 것을 처음 확인한 날짜.
 태어난지 만 13년만에 엄마의 키를 넘는다.


성장이 빠른 요즘 아이들에 비해서 큰 키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다는 소중한 징표이기에 기념할만한 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언제가는 콧수염도 나고 발성기의 목소리까지..
문득 문득 나를 놀라게 하겠지.

아이야.  신체의 건강한 성장, 축하하고 고맙다. 

다음주로 닥친 생일과 한달 가량 남은 크리스마스까지 한세트로 묶어서 큰맘먹고 ^^

언젠가 이 친구의 내적인 성장이 나를 감동시킬 때 그땐 선물을 나에게 줘야겠다.
솔직히 이 녀석 키우는 것, 쉽진 않았잖아.
반찬투정도 하지 않고, 짜증 한 번 제대로(!) 내본 적 없는 녀석이지만(아직까지는)
아이의 성장을 지켜본다는 것, 참 보통일이 아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