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제주올레 5코스, 사람의 마음
파란비
2009. 3. 7. 23:03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산을 종점으로 하는 버스를 3시에 타 남원읍사무소라는 정류장에 3시 30분에 도착했다.
바로 앞 정류장이 남원1리라는 정류장인데 대부분 그곳에서 사람들은 내렸다.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함께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승했던 육지사람들^^
남원포구로 간다고 얘기하니 기사아저씨 한 정류장 더 가라고 하셔서.
바로 나타난 남원포구는 30분 짧은 탑승 시간동안 살짝 졸다 깨어 기분이 더 가라앉은 아이를 순간 반짝이게 만들어준다.
다름아닌 좁은 포구안에 가득한 물고기떼들...
포구를 가득 채운 바닷물에서 찰싹, 찰싹거리는 소리가 나 살펴보니 물고기들이 그 물이 좁은지 물위로 뛰어오른다.
한 두마리가 뛰어오르는게 아니어서 달려가 들여다보니 와~ 물반 고기반.
내 아이의 팔뚝만한 것들이...
그 광경에 아이는 마음을 빼앗겨 길을 나설 때의 망설임과
꿀맛 같았을 낮잠을 채 맛보지도 못하고 깨야했던 불쾌함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또 시작되는 아이의 유쾌한 수다^^
'엄마, 게 섰거라~ 했는데 게가 섰데'
이런 허무개그가 올레길 내내 작렬한다. 아이가 길을 가다 '엄마~'하고 부르면 이제 웃음부터 나온다.
바로 앞 정류장이 남원1리라는 정류장인데 대부분 그곳에서 사람들은 내렸다.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함께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승했던 육지사람들^^
남원포구로 간다고 얘기하니 기사아저씨 한 정류장 더 가라고 하셔서.
바로 나타난 남원포구는 30분 짧은 탑승 시간동안 살짝 졸다 깨어 기분이 더 가라앉은 아이를 순간 반짝이게 만들어준다.
다름아닌 좁은 포구안에 가득한 물고기떼들...
포구를 가득 채운 바닷물에서 찰싹, 찰싹거리는 소리가 나 살펴보니 물고기들이 그 물이 좁은지 물위로 뛰어오른다.
한 두마리가 뛰어오르는게 아니어서 달려가 들여다보니 와~ 물반 고기반.
내 아이의 팔뚝만한 것들이...
그 광경에 아이는 마음을 빼앗겨 길을 나설 때의 망설임과
꿀맛 같았을 낮잠을 채 맛보지도 못하고 깨야했던 불쾌함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또 시작되는 아이의 유쾌한 수다^^
'엄마, 게 섰거라~ 했는데 게가 섰데'
이런 허무개그가 올레길 내내 작렬한다. 아이가 길을 가다 '엄마~'하고 부르면 이제 웃음부터 나온다.
착실하게 걸어 동백나무가 그득한 마을로 들어섰을 때 마을의 어른들이 길 맞은편 하우스를 정비하고 계셨다.
한적한 마을길을 외지 사람들이 왔다 갔다하는 것이 혹시 맘에 안드실지도 몰라 조용히 옆을 빠져나갈려는데 한 할아버지,
'얘야, 저기 저거 먹고 가라'며 길가에 놓아둔 한라봉 2개를 가리키신다.
아이와 난 급 반색을 하며 환하게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인사를 붙였다.
둘 중에 먼저 껏 하나를 집어들고 다시 뒤돌아서서 인사를 드리는데 그 옆 할아버지 '한 개 말고 두 개 다 먹어'.
어찌 머뭇거리겠는가. 어른이 주시는 그 마음을. 냉큼 더 집어들고 또 인사를 드렸다.
옆에 계시던 동네 아저씨 '그건 하나에 만원짜리야'라며 어른들의 마음을 어림잡아 한라봉에 담아준다.
인심, 사람의 마음... 좋다. 길에서 만난 후한 인심 덕에 오늘이 풍요로워진다.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