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입학식
파란비
2010. 3. 2. 11:40
이 녀석이 중학교에 입학한다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 하루.
입학식때문에 학교에 갔는데 정작 입학식은 보지 않고 학교를 나왔다.
아무래도 나도 뻘쭘하고 녀석도 뻘쭘할 것 같아서(?).
참 신통해. 나도 그랬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나보다 먼저 일어나 씻고 교복으로 갈아입는 저 부지런함이라니.
학교는 내 맘에는 들던데. 아담한(?) 운동장과 아름드리 나무들.
아이가 원했던 바대로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들이 모두 한 반으로^^
게다가 담임선생님은 과학선생님~
정말 좋겠다.
축하해. 중학생이 된 것.
넌 입학식이 초등학교 입학식이었으면 좋겠다고 중학생이 되는 걸 꺼려했지만
오늘 보니 즐겁게 생활할 것 같던데
화이팅!
두발자유라고 이 학교를 가겠다한건데
결국 두발자유는 없었다. 귀는 보여야하고 구렛나루는 귀밑선을 넘어서는 안되고...
몇년만이지 아이의 짧은 머리를 보는 것이.
오히려 긴 머리일때보다 인물이 더 훤하게 드러나는데
아이는 불편한가보다.
오늘 하루종일 이 신입생 덕분에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