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올레 10코스
파란비
2009. 2. 15. 22:32
화순해수욕장에 차를 세워두고 14km의 길을 두 다리만 의지해서 걷겠다고 길을 나섰다.
군사훈련을 하는게 아니니 쉬엄쉬엄 놀면서 걷겠다 마음먹었지만 얼마를 걸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바닷가 길은 훌륭했다. 그 경치를 굳이 말로 표현하자고 글빨도 없는 내가 궁시렁댈 필요는 없고
나와 함께 동행해준 아이의 유쾌함이 나를 더 기쁘게 했다.
함께 여러번 길을 나서봤지만 오늘처럼 유쾌하게 수다를 떨어준 적이 있었을까.
군사훈련을 하는게 아니니 쉬엄쉬엄 놀면서 걷겠다 마음먹었지만 얼마를 걸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바닷가 길은 훌륭했다. 그 경치를 굳이 말로 표현하자고 글빨도 없는 내가 궁시렁댈 필요는 없고
나와 함께 동행해준 아이의 유쾌함이 나를 더 기쁘게 했다.
함께 여러번 길을 나서봤지만 오늘처럼 유쾌하게 수다를 떨어준 적이 있었을까.
송악산 정상까지 그렇게 오르다 그만 정상에서 길을 잃고 용기를 잃었다.
아침부터 심상치 않던 바람이 우리를 산 정상에서 주저앉게했다.
아직 가벼운 내 아이가 바람에 날려가버릴까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그렇게 송악산 정상에서 되돌아내려오면서 첫 올레길을 접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
밤마다 잔기침하며 쉽게 잠들지 못하던 아이가 오늘밤은 코를 곤다.
아이와 함께 걷는 날은 날을 잘 골라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