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애월 해안도로의 노을 - 강추
파란비
2009. 8. 3. 02:47
1주일 집을 떠나는 아이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배에서
애월 바다의 일몰을 봐야겠다 맘 먹었다.
마음에 끼어 있는 소소한 잡념들을
노을 앞에서 탈탈 털어내고 가볍게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나름 우아한 계획
제주항 도착 6시 30분
하늘 한편엔 이미 노을이 시작되고 있었다.
해가 지는 자리의 맞은편을 찾아가는 동안 잡념들은 이미 사라지고
'설마'와 '그래도'라는 기대와 욕심만 부풀어올랐다.
역시 '설마'가 더 잘 들어맞는건가.
이미 해는 바다위로 내려앉았고 수평선을 두텁게 감싸고 있는 구름까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