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사진 찍는 건 괜찮을 소인국테마파크
파란비
2009. 5. 6. 23:42
어린이날, 아이의 원대로 집에만 있기엔 날씨가 너무 좋아 주섬 주섬 챙겨서 길을 나섰다.
5월, 햇살은 봄볕을 넘어 초여름 햇살처럼 뜨거웠지만 적당한 바람 덕분에 싫지 않은 날씨.
제주도 푸른 길위에 나서니 괜히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만장굴은 다음으로 미루고 선택한 소인국테마파크,
세계 각국 100여개의 미니어처를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다 싶어 고른 곳.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는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100여개의 미니어처들은 점 점 호기심을 잃게 만든다.
멀쩡한 사진과는 다르게 엉성한 미니어처들.
심지어 파손된 채 방치된 것들까지.
관리를 오랜동안 하지 않은 듯한 느낌...
사진은 그럴싸할 것 같아 찍어볼까 했는데 그것마저 시큰둥해져버린 곳.
그날 아이의 일기장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장소로 기록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