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복도 창문이 보여주는 풍경

파란비 2009. 3. 31. 18:58
목포나 완도에서 오는 배는 3~4시쯤 도착할거란 이야기는 빗나간 소문이었다.
새벽부터 강진을 출발해 아침 배를 탄 한결이는 1시 30분이면 도착한다고 전해준다.
오전 약속까지 잡고 느긋했던 터에 갑자기 마음부터 바뻐진다.
첫 월방학을 제주로 오는 한결이와 이를 손꼽아 기다려온 아들.
이들의 즐거운 시간을 위해 금요일 현장학습까지 신청하려면 점심시간에 담임샘을 만나야하는데...
맘이 급해 약속은 접고 점심시간에 맞춰 학교로 갔다.
아이의 교실 복도에서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잠시 카메라에 복도와 창문밖풍경을 담았다. 살금살금... 




한라산의 누워있는 옆얼굴선이 보이고
학교 담장 대신 서있는 소나무와 그 아래로 운동기구, 농구장, 살짝 걸쳐진 족구장(왼쪽아래), 육상 트랙이 보인다.
그 밑으로는 넓은 인조잔디가 깔린 축구장인데 아쉽게도 앞건물 옥상 구조물에 가려버린다.
더 찍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수업에 방해가 될까봐...
이것도 그나마 2개반의 교실이 비어있어 그 복도에서 찍은 것이다.
쉬는 날 아이랑 학교 탐방이나 갈까나.

아이가 하루에 절반 이상을 있는 곳의 창문이 이렇게 아름다워서 정말 좋다!